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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CHOICE
작성일 : 08-09-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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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의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지분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이 현재 진행 중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끝내고 하이닉스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연내 매각 작업이 시작될 지는 불투명하다.
외환은행은 9일 하이닉스 지분 1억6천548만 주의 매각 결의 안건을 주식관리협의회에 서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안건에는 운영위원회 결의를 통한 매각주간사 선정과 외환은행 주도의 입찰 시기 결정 등이 포함돼 있다.
외환은행은 19일까지 이 안건에 대해 주주협의회 기관들의 동의 여부를 취합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도체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와 재무적 능력을 보유한 실질적인 대주주를 하루 빨리 찾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M&A 추진 안건을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추진될 수 있다.
하지만 주식관리협의회 보유지분 중 17.3%를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연내 대우조선 매각을 완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반대할 경우 22.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를 비롯한 다른 은행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대형 매물이 동시에 나오면 재무투자자 짝짓기 등에 혼선이 생길 수 있어 대우조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사전 협의도 없이 하이닉스 매각 안을 서면 상정한데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7월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하이닉스 등 기업 지분 매각에 대해 "매물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간산업인 하이닉스의 매각에 대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부정적일 경우 매각 작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2001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5년 7월 채권단 공동관리를 졸업했으며 작년 말 주식관리협의회의 지분 매각제한(Lock-up)이 해제됐다.
주식관리협의회는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이닉스 지분 36.0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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