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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CHOICE
작성일 : 08-07-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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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상반기 경영성적표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경영 계획 대비 목표를 달성한 곳이 많아 임직원은 두둑한 성과급을 받게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및 석유화학 계열사는 업황 부진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아 성과급이 적게 책정됐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각 계열사의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e Incentive)’ 지급을 위한 평가를 마치고, 8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다.‘PI’는 매년 각 계열사의 상.하반기 실적평가를 토대로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다. 각 계열사 실적을 A.B.C 세 등급으로 나눈 뒤 계열사별로 다시 각 사업 부문을 A~C 등 3등급으로 평가한다. A등급은 월 기본급의 최대 150%, B등급은 최대 100%, C등급은 최대 50%를 각각 받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총괄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총괄(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LCD)이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햅틱폰의 선풍적인 인기와 보르도 TV의 호성적, 그리고 LCD가 세계 1위를 지속적으로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LCD총괄은 시장에서 LCD패널 공급 부족 현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올해 초에 받은 150%의 성과급에 이어 또 한 번 A등급을 받아 활짝 웃게 됐다.
반도체총괄(메모리사업부)은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D램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약세 기조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탓에 B등급을 받았다. 이는 증권업계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 지연을 꼽은 점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총괄은 지난 2002년부터 5년 연속 최고의 인센티브를 받다가 올해 초 지급받은 PI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기본급의 100%만 지급받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는 업계에서 수위를 차지했는데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이렇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나머지 전자 계열회사도 대체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테크윈 등이 A를 받았다. 삼성SDI는 상반기에도 적자를 본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자폭을 줄인 점을 감안해 B등급으로 나왔다. 특히 회사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PDP모듈 사업 부문을 삼성전자 PDP TV 사업 부문과 통합 경영키로 최근 결정한 대목 등을 두고 업계에선 삼성SDI가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희망적이다.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실적부진으로 이어지면서 A등급을 받은 회사가 한 곳도 없었다. 삼성토탈 삼성석유화학 등이 B등급을 받았다. 원유 가격은 하반기에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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